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사고 통감…공사장 특별점검"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사고 통감…공사장 특별점검"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붕괴사고와 관련해 동작구가 대형 공사장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오늘(12일) 오전 9시 동작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며 "관내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철저하고 강도 높은 안전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점검 대상은 동작구 내 12개 공사장이며 오늘부터 설연휴 전까지 안전기술사, 건축사, 건축구조물 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차례로 현장점검을 진행합니다.

앞서 구는 지난 3일부터 겨울철 안전점검에 나서 2개소를 이미 완료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사당종합체육관은 아직 점검을 받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이 구청장은 사고원인과 관련, "오전 중 서울시, 동작구, 경찰 합동 대책회의를 한 후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설 것"이라며 "만약 시공사의 부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경제적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는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날림 공사, 부실 감독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구는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하중 과다 문제를 지적했고 이에 시공사가 한 차례 설계를 변경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도 지난해 9월 외부전문가들을 동원한 현장점검에서 지하 1층 지지대 부실 등 10여 건의 미비 사항을 발견해 구청과 시공사에 바로잡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구에서 안전점검을 나오고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에는 "정식 점검이 아니라 안전을 주지시키고 순찰하는 차원"이었다면서 "육안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사고는 옥상층 천장 공사를 위해 15m 높이의 지상 2층에 설치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상단부가 V자로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1명이 척추, 골반, 갈비뼈 등에 골절상 등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중 8명은 중국 국적, 3명은 한국 국적입니다.

부상자에게는 산업재해 보상 보험에서 진료비, 휴업급여, 장애 및 간병 급여를 지급하고, 만약 보험지급이 어려운 경우 시공사에서 책임지고 진료비 등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또 설연휴 전까지 시공사가 부상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오후 시공사인 아트건설, 썬라이드와 동행해 첫 현장검증을 벌여 무너진 철근 구조물이 설계도면과 일치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경찰 측 검증은 서울시, 동작구의 현장조사와는 별도로 진행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