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앱인줄 알았더니'…수백만 원 가로챈 일당 덜미

악성코드를 심은 스마트폰 게임용 앱을 유포해 얻은 타인의 개인정보로 수백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스마트폰 게임용 앱에 악성코드를 심어 블로그에 올린 뒤 이를 내려받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2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23살 이모씨와 23살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개인정보 등을 빼내는 악성코드를 심은 게임용 앱을 만들어 게임 관련 블로그에 게시했습니다.

악성코드가 탑재된 지 모르는 피해자들은 게임용 앱으로만 알고 이를 내려받아 사용했습니다.

이씨 등은 악성코드를 통해 휴대전화 번호와 인적사항 등 피해자 3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온라인 앱스토어 등에서 각종 상품권 등을 구매하고 이를 게임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 등에서 되팔아 다른 사람 명의의 가상계좌를 통해 돈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출한 금액이 약 6백만 원인 점과 범행 수법 등을 미루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