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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빳빳한 세뱃돈' 은행서 바꾸는 TIP

<앵커>

이제 설이 얼마 안 남았는데 설 앞두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은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 되고요. 아이들 세뱃돈도 줘야 되고 현금이 많이 필요한 데, 이왕이면 이게 새 돈 주면 좋잖아요. 새 돈이 많이 오늘(11일)부터 풀리기는 한다는데 충분히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

충분하지 않죠.

아무래도 빳빳한 세뱃돈 같은 경우, 주시면 워낙 좋아하니까, 받아보면 금액을 떠나서 굉장히 정성이 느껴지잖아요.

오늘 중에 이른 데는 설날용 신권이 풀립니다.

그런데 한 지점에 1만 원짜리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2천만 원에서 많아야 한 5천만 원 정도 그렇게 돌아가기 때문에 한 사람당 바꿔갈 수 있는 양도 제한을 해놨습니다.

1만 원짜리든 5만 원짜리든 한 사람이 보통 10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 그 정도밖에 찾아가실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많아 봐야 한 200명 정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알고 찾아오신 분들이 많으면 아마 오늘 점심 지나기도 전에 다 없어질 겁니다.

그래서 팁을 좀 드리면 큰 길가에 있는데 말고 조금 그래도 안쪽에 있는 데가 좀 덜 찾아가니까 좀 낫고요.

그다음에 아침 일찍 가시는 게 좋겠죠.

모닝와이드는 다 보시고, 천천히 준비하셔서 나가셔서 9시 문 열 때 들어가셔서 은행 직원들한테 "신권 주세요." 그러면 아마 챙겨주실 겁니다.

<앵커>

실질적인 정보를 주세요. 그런데 설 전에 이번 주말이 또 밸런타인데이거든요. 그래서 맛있는 초콜릿들 찾고 있는데 수입 초콜릿이 우리나라 들어오면 왜 이렇게 비싸지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그러니까요. 물만 건너오면 그냥 값이 두 배, 세 배 뜁니다.

지금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팔리는 초콜릿 중에 60%가 수입이거든요.

국산하고는 조금 달라서 "선물 받으면 좋다." 특히 여성분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박민지 : 일단 외국산은 있어 보이기도 하고 포장지나 그런 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선물용으로는 더 좋은 것 같아요.]

이게 트렌드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비싼 초콜릿들까지 지금 팔리고 있어요.

심지어 690g 저 한 상자에 30만 원입니다.

한우 등심 대여섯 배 값입니다.

소비자원이 쭉 조사를 해봤어요.

초콜릿들 원가를 따져봤는데, 고디바라는 유명한 벨기에산 초콜릿인데 저게 우리나라에서는 11만 원인데, 본 국가면 4만 원이 돼요.

세 배 받는 거에요.

다른 잘 팔리는 여섯 종류도 쭉 모아봤더니 해외 직구를 만약 한다고 치면, 비교를 해봤더니 10%에서 지금 보시다시피 90%까지 비쌌습니다.

수입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관세가 한 30% 돼서 좀 높다.

그리고 신선도를 위해서 저거 비행기 태워와서 비싸다.

그래도 90%는 말이 안 되죠.

연애할 때는 솔직히 어쩔 수 없이 사주지만, 결혼한 사이에는 아끼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비자원이 앞으로 이렇게 수입품 현지 가격을 계속 공개한다는데, 나올 때마다 좀 알려드리겠습니다.

속은 계속 쓰릴 것 같습니다.

<앵커>

연애할 때도 여성분들이 이것 알고 있어야 됩니다. "90%씩이나 더 주고 내가 선물을 사서 내가 너한테 주는 게 의미가 있을까?" 이거에 대해서 좀 생각 좀 해주셔야 될 것 같고, 요즘 기름값 내려가서 많이 행복했었거든요. 그러면서도 사실은 한편으로는 좀 불안 불안했어요. 언제 또 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갑자기 또 오르기 시작했네요.

<기자>

네, 저 잘 가는 주유소가 1천400원대 초반이더니 오늘 가보니까 1천500원 돼 있더라고요.

이게 수입을 하는 석유공사가 이번 주는 그렇게 기름값이 안 오를 거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계속 오릅니다.

국제유가가 보름 사이에 10% 정도 오르긴 했는데, 그거 배로 실어 날라서 휘발유로 만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조금 늦어질 거라고 얘기를 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여지없이 틀렸어요.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오른다고 하니까 계속 올리다가 이번 주에는 확 올려버렸습니다.

평균 70원 정도나 인상을 했어요.

주유소 마진까지 치면 평균적으로 보면 1천600원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 같습니다.

또 값 오른다는데 주유소들도 한몫한다는 게 업계 이야기인데, 주유소들이 매일 기름을 받는 게 아니거든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그러니까 보름 받아놓고 보름 쓰는 건데 값 내릴 때는 처음 자기다 받은 가격대로 해서 안 내리고 버티다가 이렇게 올라가면 그때는 바로바로 가격표를 바꿔서 비싸게 올린다는 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비싸게 사는 건데, "장사가 원래 그런 거야." 이렇게 얘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초콜릿이나 이 휘발윳값이나 소비자 입장에서 참 약오르는 일이죠.

<앵커>

이런 것들이 쌓이면 참 힘들어져요. 양심적으로 가격 측정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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