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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경차도 '터보 시대'…레이·모닝 터보 관심↑

저유가 흐름을 타고 경차에도 터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차 고객 상당수가 최근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기름을 좀 더 많이 먹더라도 동력 성능이 강력한 터보 엔진 탑재 차량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경차 레이의 경우 유가 하락이 본격화한 작년 하반기부터 터보 모델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상반기(1∼6월) 총 판매량 1만6천984대 가운데 10.6%(1천793대)에 머물던 레이 터보 모델의 비중은 하반기(7∼12월)에는 총 판매량 1만3천129대 가운데 1천984대를 차지, 15.1%까지 상승했습니다.

2012년 말 출시된 레이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은 일반 가솔린 모델(78마력)보다 35.9% 높지만 연비는 리터당 13.2㎞로 2.2% 낮습니다.

이처럼 레이 터보가 인기를 끌자 기아차는 지난 달 또 다른 경차인 모닝 신차를 내놓으며 기존 라인업에 터보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지난달 출시 이래 현재까지 총 9천여 대 계약된 신형 모닝 가운데 터보 모델은 350여 대로 전체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닝 터보 역시 출고출력이 106마력으로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35.9% 힘이 세지만 연비는 리터당 14.0㎞로 7.9% 떨어집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차 고객은 차량 구매시 주로 경제성을 가장 먼저 따지지만 최근 유가 하락이 맞물리며 주행감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터보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고, 터보 모델의 역동성이 입소문을 타면 향후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는 4월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스파크를 처음 공개하는 한국GM도 기존 가솔린 모델에 터보 모델을 새롭게 추가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한국GM 관계자는 "정확한 제원은 출시 직전이 되야 비로소 알 수 있다"고 확답을 피했으나 트랙스, 크루즈, 아베오 등에서 잇따라 터보 모델을 선보인 한국GM의 최근 행보에 비춰볼 때 스파크에도 터보 모델이 더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추는 게 비용 면에선 만만치 않지만 갈수록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어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라도 다양한 차급에서 터보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LF쏘나타에 2.0 가솔린 터보엔진을 얹은 터보모델 쏘나타 2.0 T-GDI(연비 10.8㎞/ℓ) 모델을 선보였고, 렉서스는 다운사이징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200t를 내달 3일 국내 출시하는 등 연초부터 터보 모델 출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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