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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지도자 어떻게 만날지는 박 대통령이 내릴 결정"

美 "北지도자 어떻게 만날지는 박 대통령이 내릴 결정"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오늘(10일) 러시아에서 5월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의 남북정상회담 문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만날지, 또 어떻게 만날지를 선택하는 것은 명백히 박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블링큰 부장관은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5월 행사 계기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최소한 현재까지는 북한이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대화와 한국과의 접촉과 관련해 문을 모두 닫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어 "우리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박 대통령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는 여러 측면에서 유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이 유익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관여(engage)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핵화 대화가 진행되기에 더 나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은 비핵화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국은 그런 토대에서 북한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불행히도 북한은 그런 관여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적 움직임과 관련, "역사적으로 민감한 이슈에는 치유를 촉진하고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사람들의 굉장한 민감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이슈를 생산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한일 양국을 독려하고 하고 있다"면서 "며칠 뒤 일본에 갈 때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는 것과 관련, "어떤 결정이나 한미간 공식 협의가 없다"고 재확인한 뒤 "사드는 매우 훌륭하고 순전히 방어적인 시스템이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것으로 중국이 우려해야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사드나 다른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대해 말하는 유일한 이유는 한국과 한국에 주둔하는 우리 군인에 대한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면서 "중국의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은 북한을 설득해서 다시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대화에 관여하도록 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incentive)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와 북한과의 상당한 무역 때문에 북한에 대해 예외적인 지렛대(레버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더 큰 핵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것은 이 지역 불안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불안정은 중국이나 우리, 한국의 이익이 아니다"면서 "중국은 북한이 믿을 수 있고 진정한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지렛대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베이징에서 내 카운터파트들과 논의할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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