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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감독수장, 미국대사 앞에서 "중국 공격말라"

중국의 인터넷 관리·감독기구의 수장이 미국 대사 앞에서 중국에 대해 주제넘은 참견이나 공격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루웨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어제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를 비롯한 130여 명의 외교사절과 60여 개 외국 기업을 초청한 가운데 신년초대회를 열어 이 같은 메시지를 피력했다고 관영 신화망이 보도했습니다.

루 주임은 인사말에서 "각국은 독립·자주적인 인터넷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상호 지지가 필요하지 주제넘은 참견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상호 존중이 필요하지 공격과 비난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각자가 스스로의 인터넷 안보를 수호할 때만이 비로소 더 안전하고, 질서 있고, 아름답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사이버 안보와 해킹, 표현의 자유 억압 문제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루 주임의 이런 발언은 중국의 인터넷 주권을 존중하고 인터넷에 대한 관리·통제조치에 대한 비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을 향해서는 "중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중국의 국가이익과 중국 소비자의 이익을 훼손하지 않을 때만이 각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발전하고 투자하는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주임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6억 4천900만 명에 달하며 전자상거래 규모가 13조 위안을 돌파했다고 소개하면서 인터넷 경제가 중국 경제의 최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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