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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 올해 성사될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처음으로 정상회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9일 보도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인 장화이둥(張懷東)은 이날 둬웨이에 기고한 글에서 김 제1위원장과 시 주석은 올해 국제 행사에서 3번 만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들 기간에 북-중 정상회담이 자연스럽게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장화이둥은 기고문에서 두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이 있는 첫 국제회의로 오는 4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 회의를 꼽았다.

일명 반둥회의로 불리는 이 회의는 4월 22∼23일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반둥에서 6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기고문은 중국이 이른바 비동맹운동(NAM)의 시발점으로 통하는 이 회의의 주도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시 주석이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도 반둥회의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도 비동맹 외교를 주요한 외교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일성 전 주석이 지난 1965년 김정일 전 위원장을 대동하고 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회의에 참석을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고문은 리더완 반둥 시장이 지난달 2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문을 확인했다면서 리 시장은 김 제1위원장의 방문이 반둥 회의 역사에 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고문은 반둥회의 개최 한 달만인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 제1위원장과 시 주석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기회에 정상 회담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달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김 제1위원장과 시 주석은 이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러시아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확인했다.

기고문은 김 제1위원장과 시 주석 간의 3번째 정상 회담 기회가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9월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외국 정상을 초청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병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고문은 북ㆍ중 관계가 시 주석과 김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북핵 문제 등으로 냉랭해졌지만 양국 정상은 국제 행사 공동 참석 등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설 개연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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