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0년만에 이집트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했다고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고위급 관리 등을 대동하고 이날 오후 수도 카이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공항 관계자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방문 기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포함한 이집트 정부 관리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 지도자는 또 4년째 내전에 휘말린 시리아와 리비아, 예멘 사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집트가 옛 소련권 경제통합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에 참여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이집트를 방문하기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그는 10일에는 이집트 정부와 여러 협약을 체결하고 공식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엘시시 대통령은 2개월 뒤인 8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두 정상은 양국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러시아가 이집트와 35억 달러 상당의 무기거래 계약을 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