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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구제역 방역망…전국 확산 비상

허술한 구제역 방역망…전국 확산 비상
구제역이 발생한 세종시 농가에서 이동제한 기간 중에 전국의 4개 돼지 농가에 새끼 돼지를 분양했고, 이들 중 한 농가에서는 이미 구제역 증세가 나타나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9일) 세종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병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미 돼지 천6백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지난달 7일 세종시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다른 농가와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당시부터 이동 제한 조치가 취해졌고, 돼지 이동이 금지됐습니다.

이 농가는 하지만 지난 3일과 7일 이틀 동안 경기도 포천과 남양주,경남 양산과 강원도 철원 등 전국의 4개 농가에 새끼 돼지를 출하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농장 중 새끼돼지 260마리를 받은 강원도 철원의 양돈농가에서는 일부 돼지에서 이미 구제역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강원도와 경남은 아직 지난해 12월 시작된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은 지역이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철원 뿐만아니라 다른 세 농가의 돼지까지 모두 84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끼돼지를 출하한 세종시 농장 주인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반이 최종 확인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방역 초소까지 설치하고서도 농가의 가축 이동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당국의 허술한 방역망도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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