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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400일 수감 호주기자 "계속 기자의 길 갈 것"

이집트에 구금된 지 400여 일 만에 풀려난 호주 출신 알자지라 기자 피터 그레스테(50)가 기자로서 일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피터는 기자회견에서 "기자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기자이고 기자는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피터는 이집트 수감 생활에 대해 "나에게 손해가 되기보다는 긍정적인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수감생활을 통해) 내 자신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감 생활이 쉽지는 않았지만 교도소에서 어떠한 부당한 처우도 받지 않았다면서 자신과 함께 복역한 동료 기자 2명 모두 감옥이라는 환경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존엄과 존중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터는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었다"면서 교도소에서 석사 학위를 위한 논문을 작성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피터와 동료 알자지라 기자 2명은 이집트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고 허위 보도한 혐의 등으로 2013년 12월 카이로에서 체포됐다.

그는 이달 1일 석방돼 호주로 추방됐으며 함께 체포된 캐나다-이집트 이중국적의 무함마드 파흐미와 또 다른 동료 이집트인 바헤르 무함마드는 아직 수감 중이다.

피터는 작년 12월 대중에게 진실한 보도를 하기 위한 저항정신을 보여줬다는 점을 인정받아 '호주의 퓰리처상'으로 부르는 '워클리 언론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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