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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미세먼지 주의보…주말엔 맹추위 '비상'

[취재파일] 미세먼지 주의보…주말엔 맹추위 '비상'
어제(4일)와 오늘(5일) 하늘 상태가 많이 심각합니다. 옅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면서 답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가시거리는 탁 트인 시야를 보이는 일반 겨울 날씨에 비해 1/4 수준까지 짧아졌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지면 가까이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일제히 떠 오른 것도 한 원인이기는 하지만 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많은 부유물질이 건너왔기 때문이죠.
 
입자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 뿐 아니라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까지 평소 이맘때의 3배 이상 많은 상태인데요. 이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어제 중부지방에 이어 오늘은 남부지방까지 곳곳에 미세먼지 주의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정도가 심한 곳은 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 당 100마이크로그램, 초미세먼지는 세제곱미터 당 60마이크로그램을 웃돌고 있습니다.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가능하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꼭 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인들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데요.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지면 교통량이 많은 곳은 다니지 않는 것이 좋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경우 실외수업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눈이 아프다거나 기침이 난다거나 목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공기가 깨끗해지려면 공기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북쪽에서 차고 무거운 공기가 밀려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탁한 공기를 밀어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추위가 밀려와야 하는데 금요일(6일)인 내일 아침 반짝 춥기는 하겠지만 미세먼지를 모두 몰아낼 상황은 아니고 토요일(7일) 오후부터나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날이 깨끗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은 물론 내일과 모레 오전까지도 공기가 아주 맑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조심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지요.
 
토요일 밀려올 추위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일요일 아침에는 서울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겠고 월요일 아침에는 영하 1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입니다.
 
특히 일요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 대부분 지방에서 종일 기온이 영하에 머물겠고 체감온도는 오후에도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단단히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부산과 대구 광주 등 남부의 기온도 영하로 떨어지겠습니다.
 
사실 입춘 뒤에 찾아오는 맹추위는 드믄 현상이 아닙니다. 통계를 보면 입춘을 전후해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는 경우가 매우 흔하거든요. 지난해에는 입춘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입춘 당일 서울기온이 영하 10.5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81년부터 2010년 30년 평균 기온 값을 살펴보면 2월 중순에 접어들어야 기온이 많이 오르면서 일평균기온이 영상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겨울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닌 만큼 건강을 잃지 않도록 체온관리에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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