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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비싸면 다르겠지? 싼 홍삼이 더 좋더라"

<앵커>

오늘(5일)도 김범주 기자와 함께 친절한 경제 진행하겠습니다. 요즘 지속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건강식품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홍삼이잖아요. 많이들 드시죠. 저도 참 좋아하는데, 그런데 이게 사실 재조사 별로, 종류별로 가격도 아주 천차만별 이거든요. 그래서 정부에서 이것을 다 수거해서 조사를 해봤대요. 효능을. 그런데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충격적인데요.

<기자>

네, 뚜껑 열어 봐야 새까매서 우리는 봐도 잘 모르잖아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요새 시민단체랑 이런 걸 많이 합니다. 물건 비교를 많이 하는데, 이번엔 홍삼이었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값은 7배까지 차이가 나는데, 성분은 심지어 싼 게 더 낫다. 이런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비싼 게 그래도 조금은 뭔가 더 좋은 게 있겠지 하고 큰 맘 먹고 사시는 분들 많은데요.

<기자>

뭘 봤냐면 '사포닌'이라는 성분은 다들 들어보셨잖아요. 이게 중요한 성분이고, 식약처에서도 검사할 때 이 사포닌이 얼마나 들었나를 재보는데, 똑같이 실험을 한 번 해봤습니다.

100g을 기준으로 보면 제일 싼 건 3만 원, 4만 원, 5만 원, 아주 비싼 건 27만 5천 원까지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재보니까 사포닌이 별 차이가 없었고요. 심지어는 3만 원대 한 대형마트 자체상품, 지금 오른쪽에 있는 게 그건데, 이게 27만 5천 원짜리 보다 사포닌이 더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100g에 27만 원, 옆에 있는 병이 한 병으로는 50만 원이 넘거든요. 그런데 3만 원, 4만 원짜리랑 차이가 없다.

조금 당황스럽죠.

<앵커>

당황스러운 정도가 아닌데요. 사실 매장에서 홍보하시는 분들도 무슨 차이냐고 여쭤보면 사포닌 함량을 얘기를 하세요. 이 얘기를 듣고 나서는 회사에서 뭐라고 얘기하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이게 화장품 효과 논란하고 비슷합니다. 실험했을 때 미백, 수분 이런 것도 별 차이가 없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화장품 회사는 "이 실험에 안 나오는 무언가가 더 있다." 이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홍삼도, 이 회사가 한국인삼공사입니다. 그런데 뭐라고 하느냐면 "우리는 일반 삼이 안 쓰고 고급 삼을 썼다. 그래서 가격이 차이가 나고, 사포닌 말고 다른 것도 더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 얘기는요, 일반 심하고 고급 삼, 지금 보는 게 그런 차이인데 모양만 다르고 진액 만들면 사실 성분은 거기서 거기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전문가한테 직접 한 번 들어봤습니다.

[고성권/세명대 한방식품영양학과 교수 : 형태적으로 전통적인 분류법이 과연 성분에서도 우수하다고 이렇게까지 얘기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듣다 보니까 그래서 어느 게 좋고 어느 게 나쁜 거냐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실 텐데, 방송이라 규정상 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밑에 지금 보시는 사이트에 가시면 다 정리가 돼 있습니다.

설에 이런 것 또 선물 많이 하시잖아요. 사시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고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격으로 좀 장난 안 쳤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요새 마트나 백화점에서 유명한 맛집 들이는 게 유행인데 그중에서 일본 빵집들이 길게 줄도 서고 참 인기가 많거든요. 100m 줄 선 것 봤어요.

<기자>

맛있는 거 먹으러 왔다가 물건 사라고 하는 건데, 말씀하신 대로 특히 요새 일본 디저트 가게들이 그렇게 인기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생크림 케이크 같은 경우에 어떤 집은, 이 집인데 한 달에 이 작은 매장에서만 5억 원이 팔린다고 합니다.

하루에 1천500개 이상, 일본에서 원재료를 다 가져와서 한 개 2만 원 가까워서 값이 싼 것도 아니거든요.

백화점에서도 놀랐다 그래요.

[염지연/백화점 식품매장 담당 : 일본에 가면 고객 분들이 오사카에 유명한 케이크가 있다. 이런 부분은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이 찾으실 거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저래서 백화점들이 지금 일본 빵집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집을 또 데리고 왔어요.

여기는 아예 크림빵을 일본에서 만들어서 다 가지고 비행기로 가지고 온 겁니다.

이것도 역시 잘 팔려 나가서 저렇게 불티나게 나가는데, 우리나라 빵 전문가한테 물어봤더니, 일본은 몇 대가 한 빵만 만들고 이런 집들이 많아서 기술이 축적이 돼 있다고 인정을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동네 빵집, 대 이은 맛집, 이런 게 조망 받은 게 최근이잖아요.

대형매장들도 그런데 손 뻗어서 "같이 한 번 해봅시다." 이런 경우가 얼마 안 됐는데, 빨리 우리도 기술 좀 늘리고 맛도 늘려서 일본 회사 이겨내고요. 한 가게에서 저렇게 5억씩 벌고 그렇게 돼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업체들이 자극이 돼서 또 맛있는 빵도 나오고 먹을거리가 많이 나와서 저도 많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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