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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미래에셋증권,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비율 높아

지난해 계열사 신규 펀드의 몰아주기 비율이 높은 판매사로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국민은행 등이 꼽혔다.

특히 3월 결산인 신영증권은 올해 1분기에 판매 비중을 낮추지 않으면 '50% 룰'을 어겨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는다.

50% 룰이란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이 계열 자산운용사의 신규 펀드 판매 비중을 연간 판매금액의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규제를 말한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2곳(12월 결산) 가운데 지난해 계열 운용사가 새로 내놓은 펀드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규 펀드를 1조3천963억원어치 팔아 판매 비중이 전체의 47.7%로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38.4%)과 KB투자증권(37.6%), 교보증권(35.8%), 유진투자증권(32.8%)도 판매 비율이 30%를 넘었다.

신영증권은 작년 2~4분기 전체의 59.1%인 4천631억원어치의 신영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다.

지난해 신영자산운용이 내놓은 고배당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판매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영증권이 올해 1분기까지 판매 비중(2014년 4월~2015년 3월)을 50% 아래로 낮추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32.1%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계열 운용사의 펀드를 1조5천570억원어치 팔았다.

신한은행이 30.8%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의 판매액은 1조5천631억원으로 전체 판매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기업은행(29.1%)도 계열사 신규 펀드의 판매 비중이 30%에 육박했다.

보험사의 판매 비중은 30%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어 은행과 증권사보다 대체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보험사 가운데 계열사 펀드의 판매 비중이 최고인 곳은 삼성생명보험(22.6%)이었다.

금융당국은 계열사 펀드의 몰아주기 관행을 막으려고 지난 2013년 4월 '50% 룰'을 2년 한시 규제로 도입했다.

펀드 몰아주기가 과점적 판매구조를 형성해 건전한 시장경쟁을 해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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