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군복무 중 교사 꿈 이룬 박영옥 일병

군복무 중 교사 꿈 이룬 박영옥 일병
"대대장님과 동료의 배려로 교사의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쁩니다."

군복무 중 초등 임용고시에 합격한 군인이 있어 화제입니다.

주인공은 육군35사단 김제대대 본부중대 박영옥(27) 일병.

박 일병은 군 생활 틈틈이 시험공부를 해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그는 수도권의 한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입대를 미룰 수 없어 지난해 4월 입대했습니다.

박 일병은 사회에서도 임용고시에 여러 차례 떨어졌기 때문에 군 복무 중 임용고시에 합격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교사의 꿈이 멀어진 사실에 낙담했지만 잠시 임용공부를 내려놓고 군 복무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신병 훈련을 마치고 35사단에 배치받은 뒤 그는 부대에 '명문대학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35사단의 명문대학 프로그램은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자기계발 시간을 보장하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부대 내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제도입니다.

또 오전 5시에 조기 기상한 장병에게도 점호 시간 전까지 자기계발시간을 갖도록 보장합니다.

박 일병은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과 시간에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일과 후에는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도서관을 오가며 교사의 꿈을 이어나갔습니다.

부대 간부들도 박 일병을 돕기 위해 부서 업무를 덜어주고 시험에 필요한 학습교재를 지원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군 복무 중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기에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대대장님을 비롯한 동료의 격려와 응원으로 오늘의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며 "남은 11개월의 군 생활 동안 군인으로서 국방의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제가 받은 관심과 도움을 전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