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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최우선'…달라진 대학가 신입생 OT

부산외대 학생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1주년이 되는 올해 부산지역 대학가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부산지역 14개 대학은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대학본부와 학생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치른다고 2일 밝혔다.

신입생 오리앤테에션은 그동안 학생회 고유 행사로 여겨져 대학본부에서 간섭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학생회와 대학본부가 공동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마우나리조트 사고 이후 교육부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학교본부가 주최하도록 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도록 한 지침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학생회가 스스로 안전공약을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영산대 총학생회에는 26∼27일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대학본부 관계자와 공통으로 50명 규모의 야간순찰대를 꾸려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신입생 안전을 위해 학생회가 먼저 대학본부 측에 '술 없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대학본부도 오리엔테이션 당일 학생들에게 안전사고 예방법과 비상시 대피요령 등을 교육하고 안전관련 책자도 배부할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지역 관공서와 소방서 등에 행사일정을 미리 알리고 대학 측 비상연락망도 전달하기로 했다.

경성대 총학생회도 경주의 한 호텔에서 23∼26일까지 열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술·담배 없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열기로 했다.

앞서 학생회 간부들은 4일과 5일 해당 호텔을 미리 방문해 안전 대피 등에 관한 안내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최재득 경성대 학생지원팀장은 "올해부터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관련해 대학본부 측 책임이 강조된 만큼 학생처장을 비롯 관련직원들이 오리엔테이션장를 방문해 사전안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산교대도 25일부터 27일까지 경주의 한 수련원에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에 앞서 대학본부 직원들이 두 차례 사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부산 가톨릭대는 학생회와 대학본부 관계자가 합동으로 두 차례 사전점검을 하고 행사 당일 순찰조를 구성하는 등 안전문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애션 행사를 교내에서 치르거나 당일행사로 진행하는 곳도 있다.

부산외대는 27일 교내행사로 입학식와 오리엔테이션을 치르기로 했다.

동서대는 26일 당일로 부산 벡스코에서 총학생회와 함께 축제 형식의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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