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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역고가 공원화는 서울역 재생 위한 것"

서울시가 논란이 지속돼 온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재생되는 고가, 17개의 보행로, 17m 높이의 고가란 뜻을 담았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 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기 위해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7개 보행길은 남대문시장과 회현동, 남산, 힐튼호텔, 남대문, GS빌딩, 연세빌딩, 스퀘어빌딩, 지하철, 버스환승센터, 광장, 국제회의장, 공항터미널, 청파동, 만리동, 중림동, 서소문공원으로 각각 연결됩니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가 보행로로 재생되면 고가 시점부인 퇴계로부터 종점부인 만리동까지 보행 시간이 현재보다 최대 14분 단축된 11분 가량이 될 것"이라며 "한양도성 내·외부도 도보로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역 광장은 에스컬레이터로 고가와 위아래를 수직으로 연결해 스치는 환승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합니다.

시는 고가 공원화의 부작용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교통난에 대해서는 대체 신설교량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안전 확보를 위해 고가의 낡은 상부구조를 전면 교체하고, 고가 높이에 따른 자살시도 우려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시장은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나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도 처음엔 반대가 있었지만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별로 현장시장실을 운영해 오는 5월에 구체적 계획을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의 설득에도 일부 주민과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원화 사업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오늘도 자료를 내고 "대체 고가가 신설돼 버스노선이 이전처럼 정상화되고 상권도 살아나기만을 기대한다"면서 "대안 마련 전까진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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