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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생명이 희생된 실수 되돌릴 것"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새 정부가 첫 내각 회의부터 구제금융 재협상과 긴축 정책 철폐를 본격화하면서 그리스 금융시장이 폭락했습니다.

앞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는 지난 25일 총선 승리 직후 역시 긴축에 반대하는 독립그리스인당(ANEL)과 손잡아 '반 긴축' 연립정부를 꾸렸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그리스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유럽연합(EU) 채권국들과 채무조정 재협상을 추진해 "생존 가능하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국민을 구원하는 정부"라며 "국민은 우리에게 짓밟힌 존엄을 되찾기 위해 피를 흘리기를 원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시리자 의원들인 새 각료들도 일제히 선거 공약인 긴축 철폐 방침을 밝혔습니다.

생산성 재건·환경·에너지부의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장관은 방송에서 출연해 새 정부는 즉각 전력공사와 배전공사 등의 민영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노스 스쿠르레티스 노동부 장관은 "새 정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법안들 가운데 최저 임금을 751유로로 올리는 법안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행정개혁부 기오르고스 카트루갈로스 부장관도 전 정부가 구제금융 이행조건으로 추진했던 지자체 소속 청소원이나 교사 등 공공부문 인력 구조조정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루파키스 신임 재무장관은 취임식에서 그리스가 2010년부터 2천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것을 두고 '독성 실수'라고 비난했습니다.

바루파시스 장관은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희생된 실수를 되돌릴 것"이라며 개혁은 부채를 줄이는 게 아니라 성장을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당시의 뉴딜 정책처럼 범유럽 차원의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천명했습니다.

채권단과 협상 결렬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이 중단될 위험이 부각하면서 내셔널은행과 피레우스은행 주가가 폭락하고 아테네증시의 종합주가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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