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P, 러시아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에 해당하는 'BB+'로 강등한다고 밝혔습니다.

S&P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한 지 9개월 만에 또다시 낮췄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낮추는 가운데 '투자 부적격' 등급을 매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P는 강등 이유에 대해 "러시아 통화 정책의 유연성이 점차 제한되고 있고, 경제 성장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이후 유가 폭락과 서방의 제재 등으로 인해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S&P는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모스크바 외환 시장에서 루블화 가치는 달러 당 68.65루블로 직전 거래일보다 6% 이상 하락했습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러시아 경제의 강점을 보여주는 모든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S&P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강등한 데 이어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