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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아버지와 다른 김정은…경비행기 선호

'은둔의 지도자'로 불렸던 김정일은 비행기 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죠.

지방을 다닐 때에도 대부분 기차를 이용했는데, 안전상의 이유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비서는 정반대로 비행기를 상당히 선호한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지난해 3월 항공부대를 시찰했던 모습이 담긴 화면입니다.

[조선중앙TV : 비행사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훈련명령 관철의 길에서 연마해온 자기들의 비행술을 남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김정은과 간부들 뒤로 흰색 경비행기 한 대가 보입니다.

미국의 한 북한 전문 매체는 이 비행기가 미국 세스나사가 만든 '172 스카이호크'로 추정된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화질이 나빠서 단정하긴 힘들지만, 외형상 매우 유사하다는 겁니다.

1960년대부터 생산된 172 스카이호크는 조종사를 포함해 4명을 태울 수 있는 경비행기입니다.

이 기종은 미국에서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될 만큼 흔한 기종인 데다, 측근 한두 명만 함께 태울 수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선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경비행기를 이용한다는 정황은 또 있습니다.

김정은의 별장이 있는 원산 일대를 찍은 위성 사진입니다.

지난해 3월 사진에는 김정은 전용 기차역 옆으로 데니스 로드먼이 내렸다는 헬기 착륙장이 보이지만, 넉 달 후의 사진에는 헬기 착륙장이 사라지고, 길이 560m 정도의 활주로가 생겼습니다.

이 활주로는 김정은의 공식 전용기가 이착륙하기엔 너무 작아서 경비행기나 헬기용으로 신축했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김정은은 새 전용기를 직접 모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와 달리 공개활동을 즐기는 활동적인 김정은의 성향이 이동수단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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