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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부채탕감 불가'…유로존 전전긍긍

'그리스 부채탕감 불가'…유로존 전전긍긍
그리스 총선에서 '채무 조정 협상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급진좌파 연합 시리자가 승리하자, 그리스의 부채 탕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로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 목소리의 중심에는 유로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이 있고, 그 배후에는 유럽중앙은행의 최대 지분국이자 그리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있습니다.

어제(26일) 총선을 치르고 새 정권 구성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과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지난 2010년 이래로 2천400억 유로의 빚을 냈습니다. 이 가운데 독일의 채권 규모는 750억 유로입니다.

브누아 쾌레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부채 탕감 여부는 유럽중앙은행의 권한 밖이며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EU의 독일 측 귄터 외팅거 집행위원은 "만약 그리스의 빚을 깎아준다면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 키프로스, 스페인 등에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된다"며 역시 불가 견해를 밝혔습니다.

알렉산더 슈툽 핀란드 총리는 그리스 새 정부와 채무 변제 기간 연장은 논의해 볼 수 있지만, 탕감 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리스는 경제개혁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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