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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야, '송곳 검증' 예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야, '송곳 검증' 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24일 여당 원내대표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신분'이 바뀐 이완구 의원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과 긴밀히 소통했던 과거를 잊고 국무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은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눈에서도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이라는 말처럼 매일같이 본 사이이기는 하지만 야당으로선 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자가 공직을 오래 한 만큼 정책적인 면은 검증이 됐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각을 통할·조정하는 능력이 되는지는 봐야 한다"며 "책임총리의 역량을 갖추고 그 역할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필수 검증 항목이라 할 재산·병역 문제를 꼼꼼히 들여다볼 태세다.

이 후보자의 차남이 현역 입영대상임에도 3차례 입영을 연기하고 '불완전성 무릎관절' 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점 등 가족 문제가 우선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이 후보 본인에 대해서는 1976년 입영한 뒤 이듬해 육군 일병으로 소집해제된 경위를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차남의 재산 신고를 거부한 사유와 2011년 이후 친동생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것도 시빗거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개헌 문제도 일찌감치 쟁점으로 등장했다.

야당은 평소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소신을 피력할 수 있을지 따질 계획이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개헌 의지가 있다는 이 후보자가 개헌 불가론을 밝힌 대통령에 맞서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지가 청문회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개헌 관련 학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출국한 우윤근 원내대표가 25일 귀국하는 대로 청문특위 위원을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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