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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경기장 구제역 불똥…올해 개장 연기되나

구제역 여파로 경북 청도 소싸움경기장의 올해 개장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소싸움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소싸움경기 개최 계획 승인이 필요하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3일 청도군과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오는 31일 소싸움경기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장이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경기 개최 계획 승인을 받지 못했다.

공사는 지난해 한국우사회와의 위수탁 등에 관한 협약이 늦어져 거의 경기를 열지 못해 올해는 가능한 한 예정대로 경기장 개장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내내 개장을 하지 못하다 12월에야 겨우 3주 동안 토·일요일 경기를 열었다.

올해는 오는 31일부터 12월 27일까지 토·일요일마다 96일간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루 12경기씩 1천152경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구제역에도 경기장 개장을 위해 경기장 내부와 출입구, 우사동을 매일 2차례 소독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또 경기장이 개장할 경우 추가로 방역시설을 설치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상반기 경기에 나설 싸움소에 대해서는 구제역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아직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소싸움 경기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2013년의 경우 경기장 하루 평균 관람객이 1만1천명에 달했다.

경북도도 경기장 개장 연기를 희망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13일 구제역 확진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지만 자칫 경기장 개장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 관계자는 "축산농들의 모임도 자제하도록 하는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종 판단은 농식품부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방역대책을 세워 농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는데 농식품부가 연기했으면 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협의를 거쳐 최종 연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은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해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첫 개장한 소싸움경기장은 소싸움에 베팅을 가미한 경기를 선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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