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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볼리비아, 외교 정상화 노력 본격화 전망

미 국무부 차관보 "관계 정상화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

미국과 볼리비아 정부가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볼리비아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를 방문한 톰 말리노프스키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미국 정부는 양국 외교관계가 단계적으로 정상화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말리노프스키 차관보는 이날 열린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교장관과 별도로 만났다.

말리노프스키 차관보는 "모랄레스 대통령 취임식 참석도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라면서 "초케우안카 장관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앞서 초케우안카 장관은 지난달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모랄레스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우파의 정부 전복 음모를 지원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2008년 말 필립 골드버그 당시 미국 대사를 추방했다.

미국 정부는 이를 강하게 반박하면서 볼리비아 대사를 추방해 맞불을 놓았다.

강경좌파 성향의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 마약단속국(DEA) 직원을 추방하고 자체 재원으로 마약퇴치 작전을 추진했다.

미국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직원들도 쫓아냈다.

양국은 2011년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기본협정에 서명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3선에 성공하고 나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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