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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한의사는 현대 의료기기 쓸 자격 없다" vs "한의사도 정부가 인정한 의료인이다"

작년 말 보건복지부가 한의사도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 철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때문에 의사와 한의사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의사들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조치다”라고 주장하면서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강력 반발합니다. 반면 한의사들은 “국민들이 위한 조치”라면서 환자의 불편을 막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한의사도 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맞섭니다.

1월 22일, 이슈인사이드 115회 [‘한의사 X-레이 허용’ 왜 논란인가?] 편에서는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양측이 치열한 찬반토론을 벌였습니다.

조정훈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위원은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3가지로 들었습니다. 조정훈 위원은 “첫째, ‘한의사는 의사가 아니다’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행위는 현대의학이고 한의사는 한방기기가 따로 있으니 그걸 사용하면 된다. 두 번째 이유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것이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의료기기를 함부로 쓰면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세 번째는 선진국의 경우 어떤 나라도 전통요법을 하는 사람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가한 나라는 없다. 만약 우리나라가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하게 된다면 아마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조롱거리로 전락할 것이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조정훈 위원이) 현대의료기기와 서양의료기기를 헷갈리고 계신 것 같다. 현대의료기기가 서양의료기기는 아니다. 한의사는 현대 시대를 살고 있고 환자들도 현대에 살고 있다. 현대에 만들어진 의료기기를 현대에 살고 있는 한의사가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둘째,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한 의료인인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두고 누구는 자격이 있고 누구는 자격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셋째, 선진국은 한의사 제도가 없다. 한 예로 한의사 제도가 없는 미국은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서 중국에 요청을 해서 미국 복지부와 중국 복지부가 1년에 한 번씩 대규모 만남을 가지고 있다”며 하나하나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의료기기 사용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의료계의 대립,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선택이 진정 국민 건강을 위한 길일까요?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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