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관객을 들었다 놨다"…'허삼관'의 달변은 맛있다

"관객을 들었다 놨다"…'허삼관'의 달변은 맛있다
극장가를 웃음과 감동으로 달구로 있는 영화 '허삼관'의 명대사들이 공개됐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하정우)이 아내(하지원) 사이에서 낳은 줄 알았던 아들이 11년 만에 남의 자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 영화다.

타이틀롤을 맡은 하정우는 익살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부성애를 연기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중 관객들을 웃겼다 울린 허삼관의 명대사들을 꼽아봤다.

◆ "제가 무슨 종달새의 왕입니까?"

아무 것도 모른 채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운 허삼관을 향해 마을 사람들은 종달새라 부르는 가운데, 자신의 아들이 허삼관의 첫째 아들 일락이에게 사정없이 맞고 오자 이웃사촌 심씨는 허삼관에게 치료비를 요구한다.

그러자 허삼관은 “제가 무슨 종달새의 왕입니까?”라며 자신은 일락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잡아뗀다. 더불어 자신은 치료비를 줄 이유가 없다며 차근차근 이유를 설명하는 허삼관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속 좁은 모습이 관객들의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이미지
◆ "우리 둘만 있을 때는 아저씨라고 불러”

첫째 아들 일락이만 보면 자신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웠다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지는 허삼관. 계속 자신을 쫓아다니는 일락이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허삼관은 아내 허옥란이 없을 때 “우리 둘만 있을 때는 아저씨라 불러”라며 단호하게 말한다.

전형적인 아버지와 다른 뒤끝 작렬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예측불허 아버지 허삼관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준 것. 특히 철없는 아버지와 달리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어른스러운 일락이의 모습이 대비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네가 친아들이었으면, 아마 너를 제일 예뻐했을거다"

가족들에게 만두를 먹으러 가자고 말하는 허삼관은 일락이만 쏙 빼놓은 채 이락과 삼락만 챙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일락은 아버지 허삼관을 향해 “제가 아버지 아들이었으면 저도 같이 만두 먹으러 가는 거였죠?”라고 묻는다. 이에 허삼관은 “네가 친아들이었으면 아마 너를 제일 예뻐했을거다”라고 답한다.

그 말을 들은 일락은 그제서야 활짝 웃는다.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속 깊은 아들 일락은 가족 외식에서 제외되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이내 허삼관의 말 한 마디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한다. 또한 그런 일락이에게 솔직한 진심을 드러내는 허삼관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