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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인질 "IS 치하 삶 알리겠다"며 시리아 입국

일본인 인질 "IS 치하 삶 알리겠다"며 시리아 입국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IS에 붙잡혀 살해 위협을 받는 일본인 2명 중 한 명인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 씨는 'IS 치하 사람들의 삶을 알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시리아의 IS 거점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고토 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시리아에 들어가면서 자신보다 먼저 IS에 붙잡힌 유카와 하루나 씨의 정보를 얻고, IS가 장악한 지역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의 취재에 응한 시리아인 가이드가 밝혔습니다.

고토 씨는 199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든 채 인권과 평화 등을 주제로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취재활동을 해 왔습니다.

고토 씨는 특히 분쟁지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거나 소년병이 되길 강요당한 아이들의 삶을 저술과 강연으로 알리는데 천착해 왔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직접 촬영한 영상 자료를 활용해 대학교와 중학교 등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이 체험한 분쟁 지역 아이들의 삶을 전했고 일본유니세프협회에도 협력해 왔습니다.

한 강연 영상에서 고토 씨는 어떤 사람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고, 어떤 기쁨과 어떤 슬픔을 안고 있는지를 전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NHK의 취재에 응한 고토 씨의 지인들은 고토 씨에 대해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를 최우선시하고, 그것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닮고 싶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고토 씨는 연락이 두절되기 전에 남긴 영상에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은 시리아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일본의 여러분도 시리아 사람에게 어떤 책임도 지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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