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은정 부연구위원 등 연구팀이 낸 '자녀양육 실태 및 돌봄지원 서비스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 내가 주목한 부분은 [4장 4절 일 가정 양립 및 자녀 양육의 어려움]이다.
연구팀은 2014년 8월~9월, 만 6세 이하(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기혼여성 511명을 1대 1 면접조사했다. 면접 당시 맞벌이 여성은 355명, 홑벌이는 156명이었다.(연구팀은 맞벌이 대 홑벌이 비율을 7:3으로 맞췄다.) 맞벌이 여성 중 97.5%는 재직 중, 2.5%는 휴직 중이었다.
-경력 단절은 '취업했다가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사유로 노동시장을 떠난 경우'로 정의했다. 출산 휴가, 육아 휴직은 포함되지 않고 퇴직이 이에 해당한다.
홑벌이 여성은 현재 경력이 단절된 상태다. 이들은 경력 단절을 경험한 주된 이유로 '직장과 육아 병행이 어렵다' 22.9%, '결혼,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직장 분위기 또는 불이익 때문에' 21.7%, '결혼준비를 위해서' 18.1%, '임신을 위해서' 8.4% 순으로 답했다. 맞벌이와는 달리 결혼준비나 임신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있는데 이 역시 결혼과 임신을 하면 직장 생활이 수월하지 만은 않기에 이렇게 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이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공공부문과 대기업에 비하면 중소기업 쪽 상황은 더 열악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양육비용 부담은 다소 개선됐지만, 과중한 양육 과 가사부담에 대한 어려움은 오히려 증가했다.
가정 내에서의 가사노동과 양육부담에 대한, 여전한 성 불평등을 개선해야 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남편의 육아 휴직 장려라든가...) 또 비용 지원과 함께 육아 지원 인프라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연구팀 판단이다.
*원문을 비롯해 좀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홈페이지의 연구보고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