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고가시계, 줄줄이 가격 올린다

스위스 고가 시계 회사들이 가격 인상 계획을 줄줄이 공개했습니다.

스위스의 세계적인 보석·명품 시계 그룹인 리슈몽은 산하 고급 시계 브랜드인 카르티에, 발 클리프 앤드 아펠, 피아제, 몽블랑 제품의 유럽 내 가격을 5∼7% 올릴 계획입니다.

카르티에의 퀘르시제 CEO는 제네바 시계 박람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 지역에서 판매되는 시계와 보석 가격을 5% 가량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슈몽 그룹 경영진은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크게 뛰어 회사가 비용에서 심각한 압박을 받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르티에는 매출의 약 20%가 유로 지역에서 발생하며, 리슈몽 그룹 전체로는 25%에 근접하는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퀘르시제 CEO는 상황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셰론 콘스탄틴의 간부는 로이터에 올해가 명품시장에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파리 테러로 이미 관광객이 줄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스위스 최대 시계 그룹인 스와치의 하예크 CEO도 블룸버그 회견에서 유럽 내 일부 제품 가격을 5~7%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산하 브랜드인 브뤼헤와 블랑팽, 그리고 이보다 저가인 오메가와 론진의 가격은 오르는 반면, 저가 대중 브랜드인 스와치와 티소는 인상 대상에서 일단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