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포켓 주차장'으로 주차난 해결

춘천시는 도심 주차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큰 길가와 주택가 골목에 주머니(포켓)형 주차장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켓 주차장은 차도나 인도를 줄여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춘천시는 보행 편의성을 유지하되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 우체통, 환기구 이전 등을 통해 유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차량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고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선진국에서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골목길에 들어서는 골목길 포켓 주차장은 주택가 담을 허물고 마당 공간에 주차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기존 담 허물기 지원사업(1곳당 300만 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포켓 주차장을 포함한 장기 주차장 확충 계획 수립에 나섭니다.

시가 이처럼 주차난 해결에 나선 것은 연간 불법주차 단속 건수가 3만 여 건에 이르고 있지만, 주차시설 확충 없이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시가 검토하는 개선 방안은 주차난이 심한 간선구간, 주택가 이면도로에 대한 주차장 확보, 도심 공영주차장 확충 등 크게 3가지입니다.

10개년 연차 확충사업으로 추진해 지역별 위치, 규모, 이용방식 등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춘천지역의 현재 전체 주차시설은 공영 5천700여 면, 사설 2천400여 면, 마을별 자투리땅 무료 주차장, 건물 자체 보유를 합친 부설 주차장 10만 여 면을 합친 10만8천 면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지역 등록차량은 11만 5천여 대로 주차장 확보율은 94%에 달하지만, 옛 도심 등 일부 지역은 주차시설이 많이 부족해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