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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가벼워진 애연가들, 독한 담배가 '해법?'

주머니 가벼워진 애연가들, 독한 담배가 '해법?'
담뱃값이 오르면서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높은 '독한 담배'를 찾는 손길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한 제품을 조금만 피워 담뱃값을 아껴보겠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8일 A편의점에서 필립모리스의 말보로 5종(레드·미디엄·골드·실버·원) 가운데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제일 높은 '레드'의 매출 비중이 30.4%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종 가운데 레드가 차지하던 비율(23.7%)보다 7%포인트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타르가 8.0mg, 니코틴이 0.7mg 함유돼 '고(高)타르 담배'로 불리는 말보로 레드는 애연가들 사이에서 '독한 담배'의 대명사로 통하는 제품입니다.

미디엄과 골드·실버 제품은 타르가 6.0mg이거나 그 이하이고, 가장 순한 원은 타르 함량이 1.0mg, 니코틴 함량이 0.1mg입니다.

최근 리뉴얼된 던힐 4종 제품(6mg·3mg·1mg·프로스트)과 지난해 초 판매된 옛 던힐을 비교해봐도 가장 독한 6mg 제품의 매출 비중은 7.0%에서 8.0%로 늘었습니다.

에쎄 기본 6종(클래식·프라임·원·아이스·아이스 원·프레소)에서 타르가 6.5mg, 니코틴이 0.65mg인 '클래식'의 매출 비중도 1년 사이 3.8%에서 4.2%로 증가했습니다.

B편의점 역시 이 기간 말보로 5종 매출 가운데 레드의 매출이 24.2%에서 30.5%로 6%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던힐 4종 가운데 6mg 제품 매출 비중은 51.2%에서 63.3%로 12%포인트 이상 급증했고, 에쎄 6종 가운데 클래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7%에서 4.0%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담배 가격이 비싸지자 담배를 조금이라도 덜 피워보려는 소비자들이 오히려 독한 제품을 찾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편의점을 하는 한 점주는 "술은 점점 순한 걸 찾는 손님이 늘어나는데 담배는 값이 오르고 나서 독한 제품을 찾는 손님이 늘었다"며 "특히 말보로 같은 외산(외국계 브랜드) 쪽에서 이런 경향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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