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탈북자 신동혁, 자서전 내용 '부분적 오류' 인정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출생한 탈북자 신동혁 씨가 자신의 자서전 '14호 수용소 탈출'의 내용 일부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신 씨의 자서전 집필자인 블레인 하든의 말을 인용해 "신 씨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든 데 대해 죄송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 씨는 탈출을 계획하던 어머니와 형을 감시자들에게 고발했던 일이 14호 수용소가 아닌 인근의 18호 수용소에서 있었던 사건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당초 신 씨는 자서전에서 13세 때 수용소를 탈출했다가 다시 잡힌 뒤 고문을 당했다고 기술했지만, 이번에 그는 그 사건이 13살이 아닌 20살 때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14호 수용소 탈출'이 지난 2012년 처음 출판된 뒤 신 씨는 지난해 유엔 인권위원회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증언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증언해 왔습니다.

신 씨의 말을 전한 자서전 집필자 하든은 신 씨가 일부 내용의 오류를 인정한 데 대해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신 씨가 야만적 고문을 받은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자는 제안이 유엔 총회 본회의에서 가결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루기로 결의했습니다.

이렇게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북한 정권은 신 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내용의 선전 공세를 강화해 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