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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무라야마담화 바꾸면 미일관계에도 악영향"

"아베, 무라야마담화 바꾸면 미일관계에도 악영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종전 70주년 담화를 통해 무라야마 담화의 기본 내용을 바꿀 경우 미일 관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일본의 전직 고위 외교관이 전망했습니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지낸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어제 도쿄에서 열린 올해 일본 외교 전망 브리핑에서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다나카 이사장은 "총리가 담화를 낼 권한이 있지만 그 영향을 감내해야 한다"며 새 담화가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무라야마담화의 기본 내용을 바꾸거나, 바꾼 것으로 해석되면 동북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과의 관계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국책을 그르쳐 주변국에 피해를 줬다는 과거 역사를 마주하는 기본 생각은 바꾸면 안 되고, 바꿀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종전 70주년인 오는 8월15일에 즈음해 역사인식과 관련한 담화를 낼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른바 '아베 담화'가 종전 50주년 담화인 무라야마담화를 계승할 것이라면서도 무라야마담화의 핵심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 표현을 담화에 넣을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조사국도 지난 15일 발표한 미일관계 보고서에서 "아베 총리가 전후 70주년을 어떻게 마주할지 국제사회가 주시할 것"이라며 "일본과 주변국의 관계를 악화시켜온 역사 문제가 전후 70년의 고비에서 더욱 주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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