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진눈깨비 '미끌'…차량 43대 연쇄 추돌

<앵커>

강원도 횡성 근처의 중앙 고속도로에서 차량 4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도로가 미끄러웠고, 안개까지 낀 상황이었다는데요, 2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는 오늘(16일) 오전 10시 14분쯤, 강원도 횡성군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공근 터널 근처에서 났습니다.

승용차 35대와 화물차 7대, 버스 1대 등 차량 43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59살 정 모 씨 등 4명이 크게 다치는 등 2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목격자들은 약간 굽은 내리막 구간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선 뒤에, 뒤따르던 차들이 이 차를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진눈깨비가 녹으면서 도로가 다소 미끄러웠고, 안개까지 끼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말했습니다.

한국 도로공사 측도 제설제를 뿌렸지만 사고 당시에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이 구간의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차량을 국도로 우회시켰습니다.

차량 통제는 사고 2시간 가까이 지난 12시 5분쯤에야 풀렸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