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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이승철·신승훈·김건모…90's 황금기 재현될까

1990년대 활약한 대형 가수들이 올해 잇달아 컴백을 예고해 가요계의 황금기가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이문세와 4년 만의 새 앨범을 준비 중인 김건모를 비롯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과 박미경, 데뷔 25주년을 맞은 신승훈, 데뷔 20주년이 된 김종국 등 특별한 해를 맞은 가수들이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뚜렷한 흐름을 형성할 분위기다.

최근 MBC '무한도전'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를 통해 1990년대 노래가 다시 불리고 들리며 당시 가수들이 재조명 받고 있어 무르익은 분위기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문세는 올봄 발매를 목표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그는 그간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과 드라마 '발칙한 여자들'과 '참 좋은 시절' 등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을 발표했지만 정규 앨범을 내는 건 2002년 14집 '빨간내복' 이후 13년 만이다.

이문세 측은 "앨범에 담을 곡을 작업하고 있다"며 "아직 앨범 유통사와 정확한 발매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의 앨범이어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지난해 가을 옛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다시 부른 리메이크 앨범을 내려 했지만, '토토가' 출연 이후 앨범의 방향을 선회해 신곡이 담긴 앨범을 준비하기로 했다.

새 앨범은 2011년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낸 13집 '자서전'(自敍傳)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1995년 1월 발매돼 당시 280만 장이 팔린 3집 타이틀곡 '잘못된 만남'이 '토토가'에서 불린 이후 딱 20년 만인 이달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반향을 일으킨 만큼 분위기도 좋다.

김건모는 "'토토가'를 통해 느낀 점이 많았다"며 "그 무대의 아이디어를 낸 박명수와 정준하를 비롯해 연출진, 시청자 등 고마운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정말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올해 특별한 해를 맞은 가수들도 이를 기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985년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데뷔해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오는 3월 정규 앨범인 12집을 내고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해외 무대를 도는 데뷔 30주년 기념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철은 최근 인터뷰에서 앨범의 타이틀곡이 '엄마라는 그 이름'이라고 소개하며 "이 노래를 들으면 1분 만에 울 것이다. CCM(복음성가)을 쓰는 신인 작곡가가 쓴 노래다. 이번 12집도 전국 대학 실용음악과 학생들에게 150곡 정도를 받아 전해성 작곡가가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수상하며 데뷔해 역시 30주년을 맞은 박미경도 활동에 기지개를 켠다.

오는 3월 5년 만의 신작인 싱글 음반을 내고 9월 3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토토가'에서 폭발적인 고음을 자랑한 소찬휘와 김현정이 주목받았는데 박미경 역시 '이유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 등을 히트시키며 풍성한 가창력으로 사랑받은 1990년대 대표 디바다.

1990년 1집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도 25주년을 맞았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이를 기념할 정규 11집을 발매할 예정으로 수록곡 작업을 하고 있다.

2006년 10집 이후 2008~2013년 석 장의 미니앨범을 내며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인 만큼 25주년 앨범에는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의 감성이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지 기대된다.

근래 몇 년 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 예능에서 활약하며 중국어권에서 큰 인기인 김종국은 올해가 1995년 터보로 데뷔한 지 20주년이 된 해인 만큼 새 앨범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토토가'에서 터보의 원년 멤버 김정남과 17년 만에 호흡을 맞춰 '나 어릴 적 꿈', '러브 이즈...(3+3=0)', '트위스트 킹'을 선보여 일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추억을 불러일으킨 만큼 팬들의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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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얼반웍스이엔티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며 "'런닝맨' 덕에 중국어권에서 콘서트와 팬미팅을 펼치며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또 몇년 째 컴백설이 흘러나온 그룹 H.O.T와 젝스키스가 다시 뭉쳐 컴백이 가능할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가요 관계자들은 두 팀이 비슷한 시기에 복귀할 경우, 과거처럼 경쟁 구도가 형성되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1990년대 가수들이 컴백해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낸 건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서태지가 9집, 김동률이 6집을 발표해 음원차트 1위를 각각 찍으며 괄목할 성과를 냈고 1999년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그룹인 지오디도 9년 만에 다섯 멤버가 완전체로 뭉쳐 성공적인 컴백전을 치렀다.

이 흐름이 '토토가'를 통해 1990년대를 향한 그리움의 기폭제가 되며 3040세대의 추억에 불을 지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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