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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양양 방화치사 피의자 진술 번복 조사 마쳐

경찰, 양양 방화치사 피의자 진술 번복 조사 마쳐
지난달 29일 발생한 양양 일가족 참변 방화치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속초경찰서는 피의자 이모(41·여)씨가 현장검증에서 한 진술이 사실인 것으로 결론짓고 오는 내일(1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이 씨가 수면유도제를 방화현장인 박 모(38·여)씨 집에서 음료수와 맥주에 탔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현장 상황을 종합할 때 수면유도제를 음료수와 맥주에 미리 타가지고 간 것이 아니라 사건 현장에서 탄 것이 맞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현장검증에서 "이야기를 잘 해보려고 박 씨 집을 찾았으나 다툼이 있었고 이에 수면유도제를 맥주와 음료수에 타서 박 씨와 아이들에게 먹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가지고 간 수면유도제를 영양제라며 음료수에 타 아이들에게 줬고 맥주에도 박씨 몰래 3정을 넣었다. 또 나도 3정을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면유도제를 3정씩이나 먹고서도 멀쩡한 이유에 대해 이 씨는 "'지난 몇 년간 수면유도제를 먹은 데 따른 내성이 생겨서 그렇다'는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의 진술, 현장검증 때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이 씨가 수면유도제를 음료수와 맥주에 넣은 곳은 방화현장이 맞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내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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