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대학이 성적부진 학생들에게 '개선 보증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중국 서남부 최대 도시 충칭에 있는 시난 대학의 천 모 체육 교수가 이달 초순 성적이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들에게 500위안(약 8만 7천 원)의 보증금을 받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인 화룡망이 전했습니다.
천 교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 'QQ'를 통해 학기말에 성적이 일정한 기준을 넘는 학생들에게는 돈을 돌려주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보증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교수의 통보에 학생들이 수긍하기도 했으나 일부에서는 부당한 교육방식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발하는 학생들은 "돈을 받는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천 교수는 "돈을 받는 교육 방식이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일부 학생들이 낸 보증금을 모두 돌려줬습니다.
한편, 시난대학은 보증금 문제로 인해 학교 안팎에서 물의가 일자 부총장을 조장으로 하는 조사반을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조사 결과와 조치 내용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