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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앞둔 김성근 감독 "첫날 저녁부터 시작해야지"

캠프 앞둔 김성근 감독 "첫날 저녁부터 시작해야지"
비활동기간의 공백기를 아쉬워하던 김성근(73·한화 이글스) 감독이 다시 '지옥훈련'의 문을 연다.

김성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는 모두 81명에 달하는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15일부터 3월 3일까지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흙투성이로 만들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선보이고도 김 감독은 "가을훈련은 실패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새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둔 김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준비가 잘 됐을 리가 있느냐"며 여전히 앞서는 걱정을 토로하면서도 "가을훈련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볼 수 있다"고 희망을 함께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이야기하는 '나아진 상황'은 무엇보다도 많은 선수단이 함께 훈련에 나선다는 점이다.

가을훈련 때에는 부상자가 많다 보니 훈련할 선수와 재활할 선수가 나뉘었고, 포지션별로 주전 선수가 빠져 모든 선수단이 일시에 '출발'을 외치지 못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가을 훈련 실패론'의 핵심이었다.

여전히 최진행·이용규·유창식·윤규진·박정진·송광민·이태양 등의 합류가 늦어질 전망이지만 이번에는 신인을 포함한 대규모 선수단이 동시에 '훈련 개시'를 선언할 수 있다.

한화 구단에 의하면 선수단이 15일 이른 아침부터 둘로 나뉘어 인천·김포공항을 통해 고치로 떠나고, 16일에도 한 무리가 떠나는 등 출국 일정이 복잡한 것도 최대한 많은 선수를 캠프에 불러들이려는 김 감독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김 감독은 "가을 캠프의 문제가 사람이 모이지 않았다는 점이었으니 이번에는 낫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번 캠프의 큰 테마는 '팀'이다. 모두가 '팀'이라는 의식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식기 동안 서산 2군 구장을 둘러보며 유망주들을 관찰한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 투수 김민우·김정민과 내야수 이도윤 등 신인 선수들도 동행시킨다.

김 감독은 "그만큼 선수들이 없다는 이야기일 뿐"이라며 오히려 한숨을 쉬었지만 "없는 가운데서도 한번 만들어 봐야지"라며 의욕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첫날인 15일 캠프에 입성하는 선수 30명 가운데 18명을 투수로 채웠다.

정통파 투수들은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모두 첫날 들어오고,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들이 이튿날 합류한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적응을 시작해야 하는 정통파 투수들을 시작부터 끌어올리겠다는 의욕이 엿보이는 지점이다.

김 감독은 "첫날 들어오는 선수들은 저녁부터 시작해야지"라며 캠프의 첫 밤부터 특유의 맹훈련에 시동을 걸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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