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광복 70년…경제규모 1천 배, 1인 GDP 390배"

올해 광복 70주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경제규모 천 배 이상, 1인당 소득은 400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경제와 산업 부문에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광복 70년, 경제ㆍ산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경제규모는 지난 1953년 13억 달러에서 2013년 1조 3천43억 달러로 천3배 이상 커졌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66달러에서 390배 이상인 2만 5천973달러가 됐고, 올해 3만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잠재성장률은 195부터 1961년까지 5%대에서 1970년대 10%대까지 늘었지만 이후 점차 하락해 2008이후 2013년까지 3%대 중반으로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이전 70%까지 근접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뚝 떨어져 6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설·설비투자 등 총고정자본형성의 GDP 비중은 1950년대 초 10%내외에서 1998이후 2007년까지 37.1%까지 올랐다가 최근 30.8%로 작아졌습니다.

농림어업이 전체 산업과 비교해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0년대초 40% 이상에서 2008년 이후 2%대로 급격히 줄어든 반면 제조업은 10.8%에서 30.4%로, 서비스업은 41.3%에서 67.0%로 커졌습니다.

1960년대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은 경공업이었지만, 1970년대 중화학공업, 1980년대 후반 이후 첨단기술산업으로 변모를 거듭했습니다.

이 가운데 자동차산업은 재작년 기준 연간 생산능력이 세계 5위 수준, 수출액은 449억2천770만달러로 전체의 8%를 넘었습니다.

반도체산업은 메모리 부문에서 1990년대 초 세계 선두에 올라섰고 수출 비중은 현재 10%에 달하고 있고 조선산업은 선박 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 비중은 6% 내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