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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 참조기 40% 중국산…국내 어획량 매년 감소

국내 소비 참조기 40% 중국산…국내 어획량 매년 감소
국내에서 소비되는 참조기의 40%가량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내 참조기 어획량과 중국산 참조기 수입량이 동시에 줄면서 시중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3년도 기준 국내 참조기 생산량은 3만5천280톤이고, 중국산 수입량은 2만5천톤을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참조기 10마리 중 4마리 이상이 중국산인 셈입니다.

국내 참조기 생산량은 2011년 5만9천226톤, 2012년 3만6천840톤으로 매년 줄고 있습니다.

중국산 수입량도 2011년 3만6천톤, 2012년 2만8천톤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국내 참조기 어획량이 준 이유는 중국 어선의 남획에 따른 서남해 등 주요어장에서 자원이 고갈하고 온수대 등의 예년처럼 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민물고기를 선호하던 중국인들의 입맛이 점차 참조기 등 바닷고기로 변하면서 수입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산, 중국산 가격이 전년도와 비교해 매년 30%가량 오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산 참조기 어획량과 중국산 수입량이 덩달아 줄어들면서 위판가격이 매년 오르고 있다"며 "특히 설 성수기를 맞아 참조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내산 참조기가 중국산보다 신선도가 좋아 국내산 가격이 중국산보다 30%가량 비싸지만, 굴비로 가공했을 때 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며 "원산지표시를 철저히 준수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어선 대부분은 유자망(그물을 수면에 수직으로 펼쳐 조류를 따라 흘려보내면서 물고기가 그물코에 걸리게 하는 어법)으로 참조기를 잡기 때문에 고기에 상처가 거의 없고, 냉동 보관시설이 중국산 어선보다 월등합니다.

반면, 중국 어선 대부분은 쌍타망(어선 2척이 한 조를 이뤄 긴 자루 형태의 그물을 끌어 물고기를 잡는 어법) 또는 외타망(어선 한 척이 그물을 끌어 물고기를 잡는 어법)으로 참조기를 잡아 고기에 상처가 나기 십상이여서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한편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참조기 양식을 위해 여수 거문도 3 어가와 영광 백수읍 1 어가에 참조기 종묘 6만 마리와 4만 마리를 각 분양해 연말에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양식 참조기가 본격적으로 출하하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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