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천주교사제단 "쌍용차 해고자가 이 시대의 성직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오늘(1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미사를 열었습니다.

서울교구 소속 이영우 신부가 집전한 오늘 미사에는 사제와 평신도,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미사가 시작되기 전 각자 손에 쥔 촛불을 머리 위로 흔들거나 함성을 지르며 굴뚝 농성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사제단은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순간 대법원 판결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면서 "그럼에도 쌍용차 해고자들은 모두가 포기하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마지막 성직자"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3일 70m 높이 굴뚝에 오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미사가 끝난 후 전화 연결을 통해 "여러분들이 밝혀주는 등불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땅 위를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게 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제단은 그동안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미사를 가져왔으나 오늘은 고공 농성자들과 다른 해고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평택 공장을 찾아 235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