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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학물 운반선 폭발은 탱크 파열이 원인"

"울산 화학물 운반선 폭발은 탱크 파열이 원인"
어제(11일) 울산항에서 발생한 화학물질운반선 폭발사고는 화물탱크 파열로 혼산(황산과 질산이 섞인 혼합물)이 선박평형수 탱크로 유입, 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박 평형수는 배의 균형을 잡고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선박 바닥에 채우는 물입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울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폭발은 총 1천150톤의 혼산을 선박의 9개 탱크 중 2개로 옮겨싣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2개 가운데 1개에서 균열이나 파공이 발생했고, 여기로 새어나온 혼산이 아래층에 있는 평형수 탱크로 흘러든 것입니다.

밀폐된 탱크에서 물과 혼산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높은 압력과 열이 발생, 결국 갑판 쪽 탱크 상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굉음과 함께 'ㄱ'자 형태로 20㎝가량 터진 것입니다.

이때 갑판에서 작업하던 선원 4명이 화상을 입는 등 다쳤습니다.

폭발 이후에도 혼산의 평형수 탱크 유입이 지속하면서 화학반응 때 생기는 노란 연기가 계속 발생했습니다.

이에 항만당국은 2차 폭발이나 유독성 연기에 따른 주민 피해 등을 우려해 오늘 오전 해당 선박을 해상 정박지로 피항시켰습니다.

항만당국은 혼산을 다른 선박으로 옮겨싣고 탱크를 비운 뒤 파열 지점과 규모, 원인을 찾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울산해경안전서는 선박 소유회사인 NHL개발 관계자와 선박 안전책임자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경안전서는 업무상 과실치상이나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자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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