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한미훈련-핵실험 연계 부적절…" 北 제안 거부

<앵커>

미국 정부가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임시 중지하면 '핵 실험'도 임시 중단할 수 있다는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부적절한 제안인 데다가, 암묵적인 위협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0일) 올해 한미 군사 훈련을 임시 중지하면 북한도 미국이 우려하는 핵실험을 임시 중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런 뜻을 그제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문제를 놓고 미국이 대화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이지만 미국은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40년 간 매년 해온 한미 훈련과 핵실험을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메시지 자체가 암묵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한 뒤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영화 '인터뷰' 해킹 사건과 관련해 미 정부가 추가 대북 제재를 발표한 직후여서 그런지 미국의 태도는 강경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다만, 북한의 메시지를 어떤 경로를 통해 받았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우리 정부에도 한미 훈련 중단할 것은 요구했지만 정부는 연례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들어 거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