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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페냐 니에토 회담…'이민·쿠바·마약' 논의

오바마-페냐 니에토 회담…'이민·쿠바·마약'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에게 마약 조직 소탕 등 치안 유지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나 이민개혁 등의 문제에서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협조를 당부했다.

두 정상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동해 이들 현안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멕시코 내 대학생 집단 실종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멕시코의 우방이자 파트너 국가로서 폭력 조직이나 마약 카르텔을 제거하고 치안 질서를 유지하려는 멕시코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 필요한 중요한 결정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멕시코 정부와 사법당국의 몫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아울러 4월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해 쿠바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및 인권 신장을 핵심 의제로 설정해 이들 국가를 더욱 압박할 방침이라면서 페냐 니에토 대통령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두 정상은 또 멕시코인의 불법 월경과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채 멕시코를 통해 미국 국경으로 몰래 들어오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개국 아동들의 불법 입국 문제도 논의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부분 멕시코인인 400여만 명의 이민자 추방을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동한 점과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에 나선 점 등에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이어 미국에 불법 체류하는 자국민이 귀국하지 않고도 출생증명서 등의 관련 서류를 준비할 수 있게 돕겠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경제 현안도 회담 어젠다로 올려 양국이 모두 당사국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되면 양국 의회가 조속히 인준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2012년 11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백악관을 찾은 적이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5월과 지난해 2월 멕시코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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