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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가속도…1분기 저점 찍고 반등 전망

국제유가 하락 가속도…1분기 저점 찍고 반등 전망
국제 유가 하락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생각보다 빨리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등 해외 석유정보기관들은 국제 유가가 올해 2분기(4∼6월) 저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지난달 발표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유가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1월27일(이하 현지시간) 총회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두바이유 가격이 75달러선에서 폭락하기 시작해 12월15일 60달러선 붕괴, 12월30일 55달러선 붕괴했다.

그리고 불과 불과 일주일 만에 50달러선 붕괴가 확실시된다.

5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50.98달러를 찍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 때 배럴당 49.95달러까지 내렸다가 50.04달러에 마감했다.

해외 석유정보기관과 국내 전문가 모두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40달러선으로 떨어질 수 있어도 30달러선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중동지역 육상의 원유 생산원가는 배럴당 평균 10∼17달러인데 비해 미국 셰일오일사의 원가는 40달러∼120달러로 다양하지만 평균 70∼77달러 수준이라 생산원가가 높은 업체부터 문을 닫으면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다는 논리다.

특히 국가 재정을 원유수출에 기대는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 이란, 러시아 등이 저유가 상태를 오래 버티지 못해 유가가 저점을 찍으면 원유 수요대비 공급 우위 상황이 해소되면서 유가가 반등한다는 것이다.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두바이유 가격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올해 6월 OPEC 회의에서 감산불가 방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들어 가격이 상승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65∼70달러, 또는 그 이상 된다고 보고 2015년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세를 봤을 때 1분기 중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원유 공급과잉 상태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며 "1분기에 바닥까지 떨어지고 2분기부터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센터장도 "유가가 40달러선에 들어가는 것은 확실한데 여러 요인을 고려했을 때 지속 가능한 가격이 아니다"라며 "3월 전에 저점을 찍고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이 폭락했지만 한 달 평균 가격은 배럴당 60.23달러인 점을 지적하며 일시적으로 40달러선에 거래되더라도 월평균 가격으로는 50달러 중반대가 저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유가가 급락하면 당연히 손해가 크겠지만, 저점을 찍으면 반등한다는 점을 전제로 했을 때 '매도 먼저 맞는게 낮다'며 유가 하락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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