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때아닌 겨울 멸치 '대풍'…분주한 어민들

<앵커>

요즘 남해안에 때아닌 멸치 대풍이 들었습니다. 품질 좋은 멸치가 대형어장을 형성하면서 어민들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수협 공판장입니다.

갓 잡은 멸치가 상자에 담겨 공판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요즘 여수 앞바다에서 잡히는 멸치 어획량은 연일 10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겨울철 여수 앞바다에 때아닌 대규모 멸치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강정환/멸치잡이 어민 : 겨울철에는 원래 (멸치가) 많이 안 잡혀서 걱정이 많았는데 요새는 많이 잡혀서 새벽부터 힘들어도 힘이 납니다. ]  

이번에 잡히는 멸치는 품질도 매우 좋아 최상품 기준 1.5kg 한 박스당 3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멸치대풍이 이어지면서 올해 멸치 어획량은 지난해 기록한 480억 원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경철/여수수협 판매과장 : 기상만 좋으면 배들이 작업을 하는데 수온이 딱 적당한 시기입니다. 계속 어획량은 올라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수지역 수산물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멸치가 겨울철 풍어를 이루면서 지역 수산업계도 함께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