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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직격탄' 관광업, 올해도 '빨간불'

작년 순수익과 매출 7.37%, 6.19% 감소

지난해 경기불황과 세월호 여파 탓에 부진했던 관광업계의 체감전망이 올해에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관광사업체의 순수익이 전년보다 평균 7.37% 감소했다.

이 조사는 관광진흥법상 전국 관광업체 305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업종별로 보면 특히 국내여행업이 세월호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순수익이 23% 떨어지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업(-9.03%), 일반여행업(-8.11%), 1∼3급 호텔(-6.64%), 민속촌 등 휴양업(-5.73%), 카지노업(-5.28%), 국외여행업(-4.70%) 등의 순으로 순으로 실적이 나빴다. 일반여행업은 국내외 여행업뿐만 아니라 외국인 국내여행을 유치하는 사업도 벌이는 업종이다.

전체 관광업계 매출액은 6.19%, 이용자수는 7.24%, 고용자수는 0.49% 줄어드는 등 모든 경영실적이 부진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불황이 계속된 데다 상반기 세월호 침몰사고로 중·고교생 수학여행과 단체여행이 취소되면서 국내여행업을 포함한 전체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광업계가 체감하는 올해 경영전망도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94로 조사돼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긍정적인 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1∼3급 호텔(78), 국내여행업(79), 일반여행업(94), 국외여행업(97)의 부진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카지노업(120), 휴양업(109), 특급호텔(103)은 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경영지표인 매출액 BSI(96), 수익성 BSI(95), 인력사정 BSI(84), 자금사정 BSI(96)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국민도 관광에 씀씀이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1분기 관광지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국내 103, 국외 97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지출을 소폭 늘리되 해외여행에서는 소비를 덜 하려는 추세임을 보여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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