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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아베, 올봄 미국 방문 때 패전 70주년 관련 연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쳐 미국을 방문할 때 종전 70년에 관한 연설을 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일본이 2차 대전 때 서로 싸웠지만, 전후에 긴밀한 관계를 쌓아왔다고 평가하는 내용을 연설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본이 미국과 함께 국제 평화에 공헌하겠다며 국제 안보 문제에 대한 일본의 관여를 확대하는 기조인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를 역설할 전망입니다.

역사 인식 문제로 일본과 한국·중국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아시아의 안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가 연설 추진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연설 내용에서는 전후 70년에 관한 역사 인식을 엿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올해 일본 패전일 즈음해 발표될 '아베 담화'의 내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올해 4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집단자위권 행사에 필요한 안보 법제 정비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 때 이를 성과로 내세우고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작년 12월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하며 조기에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가이드라인 개정 등의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을 염두에 두고 '어느 정도 전망이 섰을 때 오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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