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문재인, 박지원 두 의원이 당 이름을 다시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 대신 민주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실수가 아닙니다.
두 후보는 약속한 듯이 일제히 당명 개정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박지원/새정치연합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부터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는 것도 약속드립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의원 : 새정치민주당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 공약을 저도 내세우려고 합니다.]
새해 첫날 광주 무등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민주당'이란 이름에 애착을 갖고 있는 호남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출범의 주역인 안철수 전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당명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박주선, 이인영, 조경태 의원도 당명 개정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미 '민주당' 이름으로는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이 있기 때문에 실제 당명 개정은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당명 개정 논란은 2월 전당대회 이후 새정치의 아이콘이었던 안철수 색깔 지우기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