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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벵거의 수난…팬에게 또 모욕당해

아스널 벵거의 수난…팬에게 또 모욕당해
아르센 벵거(66)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감독이 팬에게 조롱당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매리스 경기장에서 열린 아스널과 사우샘프턴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종료 10여 분을 앞두고 한 팬이 경기장에 난입, 벵거 감독과 스티브 볼드 코치가 앉아 있는 벤치 앞으로 소리를 지르며 지나가다가 안전요원들에게 제지당했다.

당시 경기에서 아스널은 사우샘프턴에게 0-2로 끌려갔고 결국 그대로 패했다.

경기 전 사우샘프턴과 승점이 같은 아스널(승점 33)은 6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사우샘프턴(승점 36)이 4위로 도약하는 제물이 되고 말았다.

보라색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은 남성팬은 벵거 감독을 향해 무슨 말을 외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린 소년이었다"며 "내 생각에는 사우샘프턴 팬인 것 같았다"며 아스널 팬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결코 공격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으며 뭐라고 말한 것 같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우샘프턴 측은 그 남자가 홈팬들과 앉아있었지만 아스널 팬이었다고 주장해 벵거 감독의 의견과 대조를 이뤘다.

벵거 감독이 바로 앞에서 팬들에게 모욕당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아스널 팬들이 경기장에 벵거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형 걸개를 걸어놨다.

일부 서포터는 지난달 스토크시티와의 원정에서 2-3으로 진 뒤 기차에서 내리는 벵거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아스널을 지휘했다.

9년에 걸쳐 아스널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안기지 못해 팬들의 볼멘소리를 들었다가 지난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팬들의 불만이 다시 증폭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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