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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이웃사랑 실천한 남매천사…장학금·상금 쾌척

자신들이 받은 상금과 바자회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온 '남매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전북 전주에 사는 류민준(15·중2)·채영(12·여·초5) 남매는 오늘(31일)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한해동안 받은 장학금과 각종 경시대회 상금, 바자회 성금을 내놓았습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기부'는 올해로 7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준 군은 장학금과 바자회 성금 10만 원, 논술대회와 미술대회에서 받은 문화상품권 7만 원어치를 사랑의열매에 전달했습니다.

채영 양도 영어말하기대회와 미술대회에서 받은 문화상품권 9만5천 원과 바자회에서 열쇠고리와 장식품을 팔아 모은 성금 5만5천 원을 내놓았습니다.

이들 남매는 2008년 미술대회에서 받은 문화상품권 2장을 기부한 이후 7년동안 모두 130만8천 원을 기부했습니다.

민준 군은 "제가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해서 받은 상금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내년에 더 노력해서 장학금을 더 많이 받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동생 채영 양도 "어렵게 생활하는 친구들을 생각하니 모아둔 상품권을 쓸 수 없었다"며 "성금과 상품권이 생활이 힘든 친구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어머니 한지은씨는 "아이들이 스스로 먼저 챙기고 아끼다가 요맘때가 되면 사랑의열매에 가자고 한다"며 "올해는 다른 때보다 모금이 안 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든 겨울이 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많은 분이 기부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준·채영 남매가 기부한 성금과 상품권은 전북지역 아동센터에 지원해 아이들의 도서구입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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